지난 6월 11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뉴스1

해상운임이 ‘중국발 밀어내기’와 중동 지역 등 불안한 국제 정세 속에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수출 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지난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58.94포인트 하락하며 13주 연속 이어진 상승세를 멈췄지만, 여전히 3700포인트에 육박하는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한국무역협회는 14일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5일까지 573개 무역업체를 대상으로 긴급 설문 조사한 결과 83.3%(478사)가 수출입 물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애로 사항(복수 응답)으로는 물류비 증가(40.1%)와 선복(화물 적재 공간) 확보 차질(21.5%) 등이 꼽혔다.

해상운임 고공 행진이 언제까지 지속할지에 대한 질문엔 46.2%는 올해 말까지, 28.4%는 내년 상반기까지라고 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이달 초 수출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54.3%가 해상운임 상승으로 경영 애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이 고려할 수 있는 대응 방안으로 정부지원책 활용(32.7%), 제품 가격 인상(17%) 등이 꼽힌 가운데 특별한 대책이 없다는 기업도 37.7%에 달했다. 물류비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수출 중소기업은 82.3%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