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내년 말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역에 4000㎡ 규모의 스마트팜을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케일, 방울토마토, 오이, 파프리카 등을 재배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팜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농장으로, 농업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농심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 사업’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농심은 지난 1995년 강원도 평창에 감자연구소 설립을 시작으로, 스마트팜 관련 연구를 해왔다고 한다. 지난 2022년 11월 오만에 컨테이너형 스마트팜을 수출했고,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중동 스마트팜 진출을 추진해왔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한국 스마트팜 기업을 대표해 중동 현지에서 그동안 축적해 온 스마트팜 기술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스마트팜 사업의 경우, △온실 운영과 작물 재배 기술 이전을 담당하는 에스팜 △스마트팜 관리 인공지능(AI) 로봇 기업 아이오크롭스 △스마트팜 플랜트 정보기술 기업 포미트 등 중소기업 3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하게 된다. 농심이 스마트팜 시설 구축과 사업 운영을 총괄한다.
농심 관계자는 “스마트팜에서 생산한 작물은 현지 파트너사의 유통망을 통해 우선 판매하고, 향후 현지 유통 매장과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입점할 계획”이라며 “스마트팜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글로벌 농부’ 농심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