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은 1977년 설립 후 1978년 야간 투시경 생산을 시작으로 방위산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현재는 지상·해양·항공·우주·사이버 등 모든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첨단 방산 전자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천궁-II 다기능 레이다(MFR)’의 수출형 모델. 표적을 탐지하고 유도탄을 유도한다.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은 한국형 무기 체계의 △다기능레이다(MFR) 전투기용 △AESA 레이다 위성용 △합성개구레이다(SAR) 등 최첨단 레이다를 개발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의 다기능레이다와 AESA 레이다는 최근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더 잘 알려진 ‘중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체계(천궁)’는 지상에서 공중의 적 항공기와 탄도미사일을 추적해 요격한다. 여기서 핵심은 표적을 탐지하고 유도탄을 유도하는 다기능레이다다. 한화시스템은 올 초 사우디아라비아와 수출 계약을 체결한 천궁-II에 다기능레이다를 공급하기로 했다. 계약 규모는 약 1조2000억원으로, 지난 2022년 UAE에 이어 두 번째 조 단위 수출에 성공했다.

전투기의 전면부에 탑재돼 ‘눈’ 역할을 하는 AESA 레이다(능동위상배열 레이다)는 공중·지상·해상 표적에 대한 탐지·추적 등 다양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한다.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와 개발에 착수한 지 4년 만인 2020년 8월, 국산 기술로 만든 AESA 레이다 시제 1호기를 출고했다. 지난 5월엔 유럽 방산 기업 레오나르도와 경공격기 AESA 레이다 안테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안테나’는 AESA 레이다 가격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장치다. 한화시스템은 대한민국 해군의 고속전투함·대형상륙함·구축함·호위함·잠수함 등 수상∙수중 함정 90여 척에 자체 기술로 개발한 함정 전투 체계(CMS·Combat Management System)를 공급해 온 국내 유일한 기업이다. 2017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필리핀 함정 13척에 CMS를 공급하면서 글로벌 경쟁력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