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K-방산’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현대로템은 철도차량과 K2 전차 등 방산 제품을 주로 제조하는데, 최근 방산 수출이 대폭 늘었다.

폴란드 그드니아 항구에 도착한 폴란드 K2 전차 모습/뉴스1

현대로템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12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7.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94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9% 늘었다. 분기 매출 1조원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률도 10.3% 달해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했다.

2분기 영업이익과 매출 각각 1977년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기존 분기 최대 실적은 작년 4분기 매출 9892억원, 영업이익 698억원이었다.

최근 실적 개선은 2022년 처음 수출에 성공한 K2 전차 등 방산 사업 덕이 크다. 현대로템은 작년 연결기준으로 디펜스솔루션(방산) 사업이 레일솔루션(철도차량·설비) 사업 매출을 사상 처음으로 앞질렀다. 작년 레일솔루션 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13% 줄어든 1조5536억원을 기록한 반면 디펜스솔루션 사업 매출은 같은 기간 49% 급증한 1조5781억원이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2분기는 폴란드 수출 K2 전차 인도 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최고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