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1일 서울의 한 주유소 /뉴스1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모두 6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월 5주(7월 28일∼8월 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L당 2.5원 하락한 1711.0원을 기록했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L당 1.9원 하락한 1548.3원을 기록했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6월 셋째 주 이후 5주 연속 오른 후 6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직전 주 대비 2.9원 하락해 1776.6원, 가격이 가장 낮은 울산이 5.2원 내려 1681.8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 국제 유가는 주요국 경기 부진 우려로 4주 연속 하락했다. 다만 석유공사는 “하마스 최고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이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하락폭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1.7달러 내린 79.7달러였다. 7월 1주(86.8)보다 7.1달러 내려갔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0.6달러 내린 89.6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1달러 내린 95.8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 하락분 반영과 원달러 환율 약세 영향으로 당분간 국내 판매 가격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