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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이 살아나면서 부진했던 대중(對中) 수출이 강한 회복세를 보이며 한국이 올해 상반기 기준 중국 수입 시장에서 2위 자리를 되찾았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7월 대중 수출은 지난해보다 14.9% 증가한 114억 달러로 2022년 10월(122억 달러)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중 수출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중국의 수입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도 회복됐다. 중국해관총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전체 수입액 중 한국산 비중은 6.7%(858억 달러)로 한국은 1위 대만(7.6%)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021∼2022년 2위를 지켰지만, 대중 수출 부진이 두드러진 2023년 미국(6.5%)에 밀려 3위(6.3%)로 한 계단 내려갔다가 올해 상반기 기준 다시 2위 자리를 회복했다.

이는 반도체 업황이 살아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도체의 업황이 올해 하반기에도 상승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국의 대중 수출 개선세 역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미국이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첨단 반도체 기술에 초점을 맞춘 추가 대중 제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정부와 업계는 추가 제재의 폭과 강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