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16일 준법·윤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쇄신안을 발표했다. 남양유업은 올해 초 경영권이 홍원식 전 회장에게서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로 넘어갔다. 이후 회사 전 임직원의 준법 경영 의식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쇄신안을 내놓은 것이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남양유업 본사. /뉴스1

남양유업은 이를 위해 내부 통제 강화를 위한 각종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재무∙회계 분야 불법 이슈를 예방하기 위한 검증 체제 강화 ▲회사 자금 관리 강화 및 자금 사고 예방을 위한 임직원 규칙 ▲회사 보안 강화 및 정보 자산 보호를 위한 임직원 규칙 등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기존에도 시스템이 없지 않았지만,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하기 위한 관리·감독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부실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체계적인 내부통제를 위한 기준인 ‘준법통제기준’을 제정해 이를 바탕으로 회사 내부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이상 거래나 부적절한 행위를 탐지하며 준법 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임직원 및 이해관계자가 상시 상담하고 위반 사항을 제보할 수 있는 제보 채널도 활성화한다.

남양유업은 준법·윤리 경영 강화를 위해 최근 전담 조직도 신설했다. 지난 5월 대표집행임원 직속의 준법경영실을 신설하고,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출신 이상욱 전무를 실장으로 영입했다. 이 전무는 준법통제기준의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직책인 ‘준법지원인’도 겸임한다.

남양유업은 이밖에도 지난해 말 도입한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정착시키고 관련 법규를 준수하기 위한 내부 준법시스템 및 행동 규범을 강화할 방침이다. 준법윤리 경영, 공정거래, 부패방지, 동반성장 등에 대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