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없는 친환경 세탁기’ ‘이산화탄소를 원재료로 활용하는 친환경 신소재’.
LG그룹 연구진이 2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테크페어’에 모여 세상에 없는 신기술을 위해 풀어야 할 난제들을 토론했다. LG전자·LG화학·LG에너지솔루션 등 LG그룹 8사 연구진 2만1000명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취임 7년 차를 맞은 구광모 회장이 ‘게임 체인저’가 될 신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었다는 평가다.
‘물 없는 친환경 세탁기’는 LG전자가 준비 중인 기술로, 세탁기 내부의 이산화탄소를 냉각·압축해 액체로 만들어 물 대신 쓴다. 물과 세제가 필요 없고, 폐수와 가스도 발생하지 않는다. 이산화탄소를 전환 공정 없이 직접 원재료로 쓰는 소재는 LG화학이 개발 중이다.
LG그룹은 26일부터 3주간 기술과 문화를 결합한 축제인 ‘LG 스파크(SPARK) 2024′를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연다고 밝혔다. LG 연구 인력뿐 아니라 외부 협력사와 스타트업, 지역 주민까지 총 5만여 명이 참여한다. ‘LG 스파크’ 행사는 올해 두 번째로, 작년보다 커진 것이다.
추가된 LG테크페어는 26~27일 열린다. 난제 해결을 위한 융·복합 토론 외에도, 로봇·배터리·플라스틱 신기술에 관한 전문가 강연이 마련된다. LG가 성장 동력으로 삼는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 스마트 라이프 설루션, 모빌리티, 소재·부품 등 여섯 영역에 총 60여 전시 부스도 마련된다.
이 밖에 각 계열사의 디지털 전환 성과를 공유하는 ‘DX페어’(29~30일)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슈퍼스타트 데이’(9월 4~5일), 그룹 전체 개발자들이 모이는 ‘LG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9월 9~10일), LG 구성원·가족, 산학 인재, 마곡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들까지 함께 어울리는 ‘컬처 위크’(9월 11~13일)도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