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뉴스1

지난달 수출이 11.4% 증가하며 11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무역수지(수출-수입) 역시 15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했다. 각각 작년 10월과 6월부터 추세를 계속하면서 ‘수출 플러스’와 ‘무역 흑자’가 우리 무역의 ‘기본’이 되고 있다. 이 같은 호조 속에 지난달 수출은 역대 8월 중 최대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4% 증가한 579억달러(약 77조5000억원), 수입은 6% 늘어난 540억7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38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가 38.8% 증가한 119억달러로 역대 8월 중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전체 수출을 이끌었다. 반도체와 함께 컴퓨터(183.2%), 무선통신기기(50.4%) 등 IT품목 수출도 함께 늘었다. 선박(80%)이 3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가운데 석유제품(1.4%), 석유화학제품(6.9%) 등 15대 주력 수출 품목 가운데 7품목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자동차는 GM 한국 사업장의 임단협 협상과 생산라인 현대화 작업 등에 따라 지난해보다 4.3%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9대 수출 시장 중 중동을 제외한 8개 지역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대중 수출은 7.9% 늘어난 114억달러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증가, 11.1% 증가하며 100억달러를 나타낸 대미 수출을 웃돌았다. 올해 1∼8월 누적 무역흑자 규모는 306억달러로, 지난해 전체 적자(103억달러)의 3배 수준을 기록했다.

조익노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조업일수가 작년보다 0.5일 줄었지만, 수출이 두자릿수 증가를 나타냈다”며 “이 같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 들어 7월까지 역대 2위를 기록하던 월별 수출도 8월에는 역대 8월 중 1위로 올라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