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호주 퍼스 크라운타워스에서 열린 ‘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이뤄진 광산 개발 투자 계약 체결식 모습. 장인화(오른쪽부터) 포스코그룹 회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메들린 킹(Madeleine King) 호주연방 자원부 장관, 리차드 크룩스 블랙록마이닝 이사회의장(RICHARD CROOKES),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 총괄. /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호주계 광업회사 블랙록마이닝에 4000만달러(약 536억원)를 투자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그룹은 기존에 지주사 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한 지분과 합쳐 총 19.9%의 블랙록마이닝 지분을 확보하고, 이 회사가 생산하는 산업용 흑연의 글로벌 판매권도 따냈다.

블랙록마이닝은 흑연 600만t(세계 2위 규모)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프리카 탄자니아 마헨게 광산을 소유하고 있다. 2026년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할 계획인데, 이번 투자로 포스코그룹은 마헨게 광산의 흑연을 연간 최대 6만t을 공급받기로 했다. 이는 연간 126만대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사용할 수 있는 분량으로, 국내 배터리 업계의 중국산 흑연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하게 된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내년 착공하는 마헨게 광산에서 2026년 1단계 생산이 시작되면, 연 3만t씩 25년간 총 75만t의 흑연을 공급받기로 했었다. 이번 계약으로 2단계 생산이 시작되면 최대 25년간 연 3만t의 흑연을 추가로 공급받아 총 6만t까지 확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