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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경기 상황을 조사한 결과, 93%가 지난해 추석 때보다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인 이상 65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추석 경기 상황에 대해 “작년보다 악화되었다”고 응답한 기업은 49.1%,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44.6%로 집계됐다.

“작년보다 개선되었다”는 응답은 6.3%에 불과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기업의 50%가 악화됐다고 했고, 300인 이상 기업은 41.4%가 악화됐다고 답했다. 반면 ‘작년보다 개선됐다’는 응답은 300인 이상 기업에서 12.9%, 300인 미만 기업에서 5.5%였다.

추석 연휴 휴무 일수와 관련해서는 5일을 쉬는 기업이 74.6%로 가장 많았다. 이번 연휴기간 공식 휴일은 주말(14~15일)과 추석연휴(16~18일)를 합쳐 총 5일이다.

4일을 쉬는 기업은 9.3%, 3일 이하 휴무 기업도 7.3%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식 연휴보다 짧게 쉬는 이유로는 ‘일감 부담은 크지 않으나, 납기 준수 등 근무가 불가피해서’(44.0%)를 꼽았다.

반면 이번 연휴 기간 6일 이상 쉬는 기업도 8.8%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은 ‘일감이나 비용문제보다도 단체협약, 취업규칙에 따른 의무적 휴무 실시’(64.8%)를 가장 많이 사유로 들었다.

추석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의 비중은 64.7%로 지난해(66.1%)보다 소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