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함부르크호.

국내 최대 해운사 HMM은 내년 2월부터 신규 해운 동맹인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를 구성한다고 9일 밝혔다. 해운동맹은 노선, 선박, 항만 터미널을 공유해 원가를 절감하는 협력체다.

HMM은 현재 ‘디 얼라이언스’라는 해운 동맹에 가입돼 있다. HMM(8위·2.8%), 일본 ONE(6위·6.3%), 대만 양밍(10위·2.3%), 독일 하파크-로이트(5위·7.4%) 등 4사가 구성원이다. 그런데 올 초 하파크-로이트가 내년 2월 동맹을 탈퇴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동맹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 HMM, ONE, 양밍 등 3사가 새롭게 이름을 바꾼 동맹이다. 협력 기간은 내년 2월부터 5년간이다.

하파크-로이트가 떠나면서 발생한 ‘유럽 노선’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책으로는, 세계 1위 해운사인 MSC(19.9%)와 유럽 노선만 일부 협력하는 방법을 택했다. 아시아에서 북유럽, 지중해를 오가는 9개 항로에서 내년 2월부터 4년간 협력한다.

HMM 관계자는 “MSC와 유럽 항로 선복 교환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