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서울 노원구의 한 식당에 KT 접속 장애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최근 5년간 통신 3사에서 인터넷이 끊기거나 전화가 먹통이 되는 등 각종 통신 사고가 14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런 내용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받아 공개했다.

가장 규모가 컸던 사고는 2021년 10월 발생한 KT의 인터넷 서비스 장애였다. 1시간 넘게 전국 약 3000만회선에 영향을 미쳤다. 데이터를 경로별로 분산하는 ‘라우팅 시스템’ 오류로 발생한 장애로, 카드 결제기를 쓰는 소상공인과 업무용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기업이 특히 피해를 봤다.

그다음으로 규모가 컸던 장애 역시 KT에서 일어났다. 지난달 10일 유선전화 장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지연되면서 서울·충청 등 일부 지역 유선 전화 서비스가 불통이 됐다. 약 12만3000회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10시간가량 장애가 지속됐다.

최근 5년간 통신 장애 가운데 지속 시간이 가장 길었던 경우는 작년 9월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 장애였다. 동북선 전철 터널 공사 중 광케이블이 잘리면서 서울 성동구 일부 지역의 1553회선이 피해를 봤다. 서비스 복구까지 총 13시간19 분이 걸렸다.

최근 5년간 통신사별 장애 건수는 KT 5건, SK브로드밴드 5건, LG 유플러스 4건이었다. 황 의원은 “통신사고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의 하루 매출 전부를 날릴 수도 있는 중대한 사안이지만 통신사는 보상·배상에 미온적인 경향이 있다”며 기업의 책임 강화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