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자회사인 SK스페셜티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앤컴퍼니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특수가스 제조업체인 SK스페셜티는 이 분야 세계 1위 제조 기업이다.
SK㈜는 복수의 잠재매수자들을 대상으로 13일 예비 입찰을 진행해 잠재매수자들의 제안가격, 인수의지, 인수조건 등을 다각도로 평가하여 한앤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SK㈜는 “특히 SK스페셜티 인수 이후 고용 안정과 성장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SK㈜의 100% 자회사인 SK스페셜티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과정에서 쓰이는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삼불화질소(NF3)와 육불화텅스텐(WF6) 제조 분야에서 세계 1위의 시장 점유율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연간 매출액 6817억원, 영업이익 1471억원을 기록했다. 1982년 설립된 대백물산이 전신이다. 2008년 OCI그룹에 인수됐다가, 2015년 SK그룹에 SK머티리얼즈라는 이름으로 편입됐다. 2022년 현재의 사명으로 바꿨다. 기업가치는 3조~4조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SK㈜는 한앤코와 주요 계약조건을 협의한 후 본 실사를 거쳐 연내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SK스페셜티는 현재 SK㈜의 100% 자회사인데, SK그룹 반도체 사업과의 시너지 등을 고려해 일부 지분은 그대로 보유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실제 매각 지분이 얼마나 될지는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SK㈜ 관계자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SK스페셜티의 미래 경쟁력과 성장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협상 과정에서 매각 조건 내에 SK스페셜티 구성원의 고용 안정과 처우 유지 부분이 포함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