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지난달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수출은 역대 9월 중 가장 많았고, 올해 월 수출 기록으로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도 사상 최대치다. 올해 연간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산업부에 따르면, 9월 수출은 전년대비 7.5% 증가한 587.7억 달러, 수입은 2.2% 증가한 521.2억 달러, 무역수지는 66.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9월 수출은 역대 9월 중 1위 실적인 동시에 올해 최대 실적인 587.7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12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9월 일평균 수출은 사상 최대 실적인 29.4억 달러(+12.9%)를 기록했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6개 품목 수출이 증가늘었다.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자동차, 선박, 바이오헬스 등이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36억 달러(+37.1%)를 기록, 6월 이후 3개월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11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AI(인공지능) 서버 신규투자 및 일반 서버 교체 수요 확대 등에 따라 메모리 중심의 수요 지속된 데 더해, D램과 낸드 가격도 상승하며 수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컴퓨터 수출은 세 자릿수(+132.0%) 증가한 15억 달러로 9개월 연속,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19억 달러(+19.0%)로 7개월 연속 증가했다.
2위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조업일수가 1일 감소했음에도 전년 대비 +4.9% 증가한 55억 달러를 기록, 9월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선박 수출은 76.2% 증가한 24억 달러를 기록, 2개월 연속 수출 증가율 50%를 초과했다. LNG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 수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선가가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1~9월 누적 수출 금액은 5088억달러로, 올해 연간 수출이 2022년(6835억달러) 이후, 역대 최대 기록을 쓸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시장 중 6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대(對)중국 수출은 반도체·무선통신기기 수출 증가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117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중국 수출은 올해 최대이며 7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상회했다. 수출 증가 덕에 대중 무역수지도 5억달러 흑자를 내며 7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다.
대미 수출도 3.4% 증가하면서 역대 9월 중 최대치인 104억 달러를 기록하는 동시에 14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대EU 수출도 5.1% 증가해 60억 달러로 2개월 연속 월별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9월 수입은 521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이로써 9월 무역수지는 전년대비 29억8000만달러 증가한 66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6월 이후 16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1~9월 누적 흑자는 369억 달러로,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8억달러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