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10월에도 동결된다.

서울 시내의 한 LPG 충전소. /뉴시스

국내 양대 LPG 공급사인 SK가스와 E1은 10월 LPG 가격을 전월과 같게 유지한다고 1일 밝혔다. SK가스는 프로판 가격을 ㎏당 1299.81원, 부탄은 L당 927.21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E1은 10월 가정·상업용 프로판 가격을 ㎏당 1300.25원, 산업용 프로판은 ㎏당 1306.85원으로 동결했다. 부탄도 L당 927.79원을 유지한다. E1 관계자는 “가격 인상 요인이 있지만 소비자 부담 경감을 위해 공급 가격을 동결한다”고 했다.

국내 LPG 가격은 지난 8월 한 차례 인상된 것을 제외하면 계속해서 동결돼 있다. 당초 SK가스는 이달부터 프로판 가격을 kg당 20원, 부탄 가격을 L당 11.68원 올리겠다고 지난달 30일 밝혔지만, E1이 10월에도 가격을 동결하겠다고 밝히자 인상 방침을 철회했다. LPG는 양 사의 제품 품질에 큰 차이가 없어 가격도 서로 비슷하게 형성되는 특징이 있다.

SK가스가 LPG 가격을 올리려고 했던 것은 최근 국제 LPG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 아람코가 국내 LPG 공급사에 통보한 10월 국제LPG가격은 프로판이 t당 625달러로 전달 대비 20달러 상승했고, 부탄은 620달러로 전달 대비 25달러 상승했다. 지난 7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