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군 제76주년 국군의 날 시가행진이 열린 1일 K-9 자주포들이 서울 세종대로 위를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열린 국군의 날 행사에는 ‘K-방산’ 수출의 대표 주자들이 대거 출동했다. 방산 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K-9 자주포는 지난 7월 수출 계약을 체결한 루마니아를 비롯해 세계 총 10국에서 운용 중인 베스트셀러다. 전 세계 자주포 시장에서 약 6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누적 수출액만 13조원이 넘는다. K-9 자주포는 최근 국산 엔진 개발에 성공해 성능과 경제성을 더 향상시켰다.

이날 등장한 K-2 전차는 현재 북한이 보유한 전차 대부분을 파괴할 수 있는 화력을 갖췄다. 현대로템이 생산하는 무기로 폴란드에 수출하고 있다. 이 밖에 K-10 탄약보급장갑차와 남미 페루에 수출되는 차륜형 장갑차 백호도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판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체계 ‘천궁-Ⅱ’도 위용을 과시했다. 천궁은 지난달 이라크에 28억달러(약 3조70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주요 3국이 모두 운용하는 무기가 됐다. 또 대전차 유도 무기인 현궁과 다연장로켓 천무, 전투기 KF-21, FA-50도 시민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육군 기동 헬기 수리온도 수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시가행진 세종대왕상 앞 관람 무대에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