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종현 SK 선대회장이 국가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이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재단 이사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일 장학생 동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50주년 재단 홈커밍데이에서 “이 프로그램으로 50년 동안 대한민국의 수많은 지성이 쌓였다”며 “재단은 자발적으로 지식과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의 플랫폼을 만들고, 다음 50년에도 이 기능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지난 1974년 최종현 선대회장은 “세계 1등 국가가 되기 위해선 세계 수준의 학자를 키워야 한다”는 신념 아래 이 재단을 세웠다. 인재들에게 등록금·생활비를 지원하면서도 SK 입사와 같은 의무 조항을 일절 두지 않았을 뿐 아니라 재단명에 회사 이름도 넣지 않았다. 그동안 혜택을 받은 장학생만 5000여 명으로 세계 유수 대학 박사만 947명이다. 한국인 최초 하버드대 종신교수인 박홍근 교수, 하택집 하버드대 교수, 천명우 예일대 교수, 이대열 존스홉킨스대 교수, 한국 여성 최초로 스탠퍼드대 종신교수가 된 이진형 박사 등 많은 석학을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