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2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이 국제선 초과 수하물 요금을 인상한다. 이번 인상은 2019년 7월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 초과 수하물은 무료로 제공하는 위탁 수하물의 개수·무게·부피를 넘어선 수하물을 가리킨다.
6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미주 노선(2개 무료)에서 고객이 초과 수하물 1개를 싣는 경우 현재는 20만원을 부담하지만 내년부터는 24만원을 내야 한다. 비행시간 90분 내 단거리 노선은 6만원에서 9만원, 유럽 노선은 14만원에서 18만원으로 인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수하물 처리 업체에 주는 비용 등이 오르면서 요금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다만 대한항공은 “현재로선 초과 수하물 요금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국내 주요 LCC(저비용 항공사)의 경우, 올 들어 잇따라 수하물 요금을 인상한 상태다. LCC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제주항공은 지난 3월 가장 저렴한 좌석 기준으로 기본 수하물(15㎏) 사전 구매 가격을 노선별로 5000~1만원씩 올렸다. 에어서울·진에어·이스타항공 역시 올 6~8월 사이 일부 노선 초과 수하물 가격을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