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 위기론이 나오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경쟁력과 관련해 정책적 지원을 통해 회복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최근 삼성전자가 HBM이라던가 일부 품목에 있어서 경쟁력 문제가 있는 것처럼 나오고 있는데, 최대한 지원을 해서 빨리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볼 것”이라고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올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 대비 12.84% 하락한 9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는데, 시장 전망치보다 15.5% 낮은 ‘어닝 쇼크’였다.
이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수장인 전영현 DS사업부문장(부회장)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걱정을 끼쳐 고객, 투자자, 임직원에게 송구하다”며 직접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안 장관은 이를 비롯한 반도체 경쟁력 위기와 경쟁국들의 직접 보조금 제공 등 산업 지원 강화 흐름과 관련해, 정부가 지난 6월 내놓은 26조원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 종합 지원 정책을 우선 추진하면서 추가 정책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정관은 “경쟁국가들을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우리가 아무리 지원을 늘려도 모든 국가들이 그 이상으로 늘린다면 의미 없는 것”이라며 “(정부는) 우리 기업들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하지 않게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상대방 국가들의 지원 정책이 업그레이드되고 따라가야 할 단계가 된다면 국회, 관련부처 등과 협의해 지원 방안을 다각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핵심 산업, 반도체 산업 문제와 관련해서는 여야가 비슷한 생각인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