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냉동 감자 공급망 이슈로 감자튀김 판매를 일시 중단했던 한국맥도날드가 15일 일부 버거 제품에서 토마토를 빼기로 했다. 폭염으로 토마토 공급 부족이 벌어지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한국맥도날드는 매장과 배달앱 등에 “올 여름 이어진 폭염으로 토마토 성장이 충분하지 못하여 공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시적으로 제품에 토마토 제공이 어려울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무료 음료 쿠폰을 주고 있다”고 공지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버거류 9종, 맥모닝 메뉴 2종에 토마토를 사용하고 있다”며 “토마토가 들어간 메뉴 제공 여부는 매장마다 다르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폭염과 일조시간 감소 등의 이유로 토마토의 작황이 좋지 못한 상황이다. 토마토는 10kg당 도매가격이 7만562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9% 뛰었다. 업계에서는 이달 하순이 되어야 토마토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토마토 수급 부족 문제가 한국맥도날드뿐 아니라 다른 버거 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