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부산국제영화제 상영관 중 1곳인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에서 넥슨재단이 제작한 게임 산업 다큐멘터리 ‘세이브 더 게임(SAVE THE GAME)’의 시사회가 열리고 있다. /넥슨재단

최근 게임업계에서 한 다큐멘터리가 화제가 되고 있다. 넥슨재단이 게임 산업을 소재로 제작한 ‘세이브 더 게임(SAVE THE GAME)’이다. 최근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16일 넥슨에 따르면, 지난 5일 부산국제영화제의 상영관 중 1곳인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에서 ‘세이브 더 게임’ 시사회가 진행됐다. ‘세이브 더 게임’은 국내 1세대 게임 개발자를 다룬 최초의 다큐멘터리다. 1980년대 개인용 컴퓨터가 보급되던 시기부터 현재에 이르는 한국 PC 게임의 역사를 기록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게임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가 상영된 건 처음이다. 다큐 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총 3회차 상영 모두 전 좌석 매진을 기록했다.

시사회 이후 게임을 경험했던 세대와 게임 산업 종사자들에게는 그 시절의 추억과 공감을, 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들에게는 미처 몰랐던 게임 산업의 형성 과정과 의미를 깊이 있게 전달한 작품이란 평가가 나왔다.

넥슨재단은 2021년 9월부터 한국 온라인 게임 30주년을 기념해 국내 게임 산업의 성장과 문화를 조명하는 3부작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왔다. 넥슨재단 측은 “지난 30년간 게임 산업의 장대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국내 게임에 대한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조명하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현실에 주목해 게임 산업 다큐멘터리를 기획했다”고 했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다큐 프로젝트의 1부인 세이브 더 게임은 우리나라 게임 산업의 토대를 마련한 게임들과 이를 개발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주목받지 않았던 한국 게임산업의 태동기를 통해 모두가 게임 산업 발전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넥슨재단은 게임 산업 다큐멘터리 2부와 3부도 연내 공개할 예정이다. 2부는 온라인 게임 산업의 본격적인 부흥과 그 성공 요인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며, 3부는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한국 유저 특유의 게임 문화를 조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