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50 항공기. /KAI

FA-50 전투기 포함, ‘T-50′ 시리즈는 우수한 기동성, 높은 훈련 효과가 입증돼 세계 고등훈련기 및 경전투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한민국 공군에서 운용 중이고, 인도네시아, 이라크, 필리핀, 폴란드, 태국 등 총 138대가 수출됐다.

최대 강점은 고등 비행·전술 훈련과 전투 임무가 동시에 가능한 ‘다목적(Multi-Role)’ 항공기라는 점이다. 세계 어느 국가나 조종사를 포함해 공군력과 국방 예산은 한정적이다. 평시에는 조종사 양성 훈련기로 운용하다가 유사시에는 전투기급으로 임무를 전환할 수 있는 항공기를 선호하는 추세인데, 이런 목적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T-50 항공기는 F-16을 기반으로 개발돼 조종사가 FA-50은 물론 F-16 전투기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세계 시장에서 꾸준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장(수입국) 수요에 맞는 성능 개량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레이저 유도 폭탄(GBU-12)을 통합했고, 공중급유시스템 및 300갤런 규모 외부 연료 탱크를 장착한 모델도 개발해 작전 반경이 넓은 국가 맞춤형으로도 개량했다. 폴란드, 말레이시아 수출도 FA-50 시리즈 중 최신 사양으로 성능을 개량했다.

더 큰 시장을 노리기 위해 단좌(單座)형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금까지 개발·운용·납품된 T-50 계열 항공기는 모두 조종사 2명이 탑승하는 복좌형 항공기였지만, 최근 주요국으로부터 단좌형 모델 요청이 늘었기 때문이다. 조종사가 한 명만 탑승하면 후방석을 연료 탱크 공간으로 바꿔 작전 반경이 늘어난다. 또, 기존 복좌형 모델에서 내부만 개조해 단좌형으로도 바꿀 수 있어 기존 납품한 항공기를 개조해 추가 수익도 낼 수 있다. 단좌형 모델은 2028년 8월까지 지상과 비행 시험을 수행한 뒤 그해 12월까지 인증을 획득해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향후 단좌형 FA-50 전투기 300여 대 판매를 목표로, 매출액 18조원, 연간 1만명 이상 고용 효과 등을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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