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이 2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그랜드홀에서 ‘2024 동원 GPT 경진대회’를 열었다. 이 행사는 임직원들이 업무를 추진할 때 AI(인공지능)를 활용하고 혁신 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해 기획됐다.

동원그룹은 지난 2월 모든 임직원이 AI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오픈AI 기반의 자체 플랫폼인 ‘동원GPT’를 도입했다. 지난 8월에는 계열사 별로 GPT 경진대회 예선을 치렀다. 동원산업과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등 주요 계열사에서 300여 개 부서가 경진대회에 참여했다. 참가인원만 1000명이 넘는다. 예선을 거친 10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심사위원으로는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의 머신러닝 전문가 심현정 교수와 데이터마이닝 연구실 신기정 교수, 미국 일리노이대 소속의 이문태 교수를 비롯해 PwC∙삼성SDS 소속의 AI 전문가들이 기술 부문의 심사를 맡았다. 동원그룹의 창업주인 김재철 명예회장과 김남정 회장을 비롯해 각 계열사 대표이사도 사업 적합도와 효율성 등을 입체적으로 평가했다. 대상 1000만원, 최우수 2팀에 각각 500만원씩 등 총 4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동원그룹은 이번 경진대회뿐 아니라 AI 기술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산, 식품, 소재, 물류 등 그룹의 핵심 사업 축에 AI를 적극적으로 접목시키고 있는 것이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참치의 등급을 선별하거나, 어군을 탐지할 때에도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조림 속 가시 등을 검출하는 일도 AI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한다. 최근 AI 관련 기술 5가지에 대해 특허도 출원했다. 동원그룹 김남정 회장은 “위기 때마다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해온 우리 회사에게 AI는 미래로 향하는 지렛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그룹 2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4 동원 GPT 경진대회에서 결선에 오른 직원이 발표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