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0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삼성전자 감독관들이 GSAT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예비 소집을 진행하는 모습. /삼성전자

삼성그룹이 26~27일 이틀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렀다. 구체적인 채용 인원은 밝히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19개 주요 계열사에서 수천명 규모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이 시험은 단편적인 지식보다 주어진 상황을 유연하게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인 사고능력을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취업준비생 사이에서는 ‘삼성고시’로도 불린다.

삼성은 지난달 지원서 접수를 했고 26~27일 GSAT를 시작으로 신입사원 채용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GSAT 이후 면접·건강검진을 거쳐 신입사원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 2022년 향후 5년 간 8만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연 1만6000명 안팎을 선발하는 것으로 올해도 상, 하반기에 나눠 비슷한 규모를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국내 주요 대기업 중에서 아직까지 대규모 신입 공채를 실시하는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다. 현대차그룹·LG 등 이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면서 5대 그룹 가운데에서는 유일하게 신입 공채를 하고 있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도입한 이후 70년간 이를 유지해오고 있다. 삼성은 “우수 인재를 공정하게 선발하고 직원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더 우수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채용 및 인사 제도 혁신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