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은 전남 곡성에서 20년간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며 소외 아동을 돌본 김선자(53)씨를 제24회 우정선행상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김씨는 밤늦게까지 마을을 배회하던 조손 가정, 한부모 가정 아이들을 보곤 2004년 ‘길작은도서관’을 열어 배움터를 제공했다. 이곳에서 동네 할머니들에게 직접 한글을 가르치고, 할머니들이 쓴 시를 모아 시집을 내기도 했다.
우정선행상은 고(故) 이동찬 코오롱 선대회장의 호 ‘우정’(牛汀)을 따서 2001년 만든 상이다. 해마다 사회의 모범이 될 만한 선행과 미담 사례를 발굴해 대상과 본상, 특별상과 격려금을 수여한다. 2014년부터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은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은 2018년 경영 은퇴 후에도 한 해도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지금은 작게 보이는 선행도 시간이 지나면 풍성한 결실이 되는 것을 수상자들이 몸소 증명하고 있다”며 “더 많은 선행의 씨앗이 사회에 퍼지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