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대신 위험한 화재 현장에 직접 뛰어드는 무인(無人) 소방로봇이 공개됐다. 이르면 내년 중 실제 화재 현장에 활용될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소방청과 공동 개발 중인 무인 소방로봇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아시아 기계·제조 산업전’에서 최초로 공개했다고 31일 밝혔다. 바퀴 여섯개 달린 다목적 무인차량 위에 화재 진압 장비를 탑재한 것으로, 원격 무인 운용이 가능하다. 차량 상부에는 65mm 구경의 소방호스와 열화상 센서 기반의 시야 개선 카메라가 탑재돼 있다. 로봇이 이를 바탕으로 발화점을 탐지 후, 소방용수를 발사해 화재를 진압한다. 고열(高熱)로부터 로봇을 보호하기 위해 단열 소재와 자체 분무 시스템도 탑재했다.
현대로템은 “내년 소방청과 함께 성능 시연을 한 후, 성능 개선 작업을 거쳐 로봇 4대를 소방청에 공급할 계획”이라며 “특히 열, 연기로 소방관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건물 지하 화재 현장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