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국제 유가와 정제마진 하락 여파로 올해 3분기 적자 전환했다. 다만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2021년 10월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조6570억원, 영업손실 4233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조9864억원 하락하며 적자 전환했다.
특히 석유화학 분야의 손실이 컸다. 석유 사업은 글로벌 경기 침체 및 중국 석유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유가와 정제마진이 하락해 영업손실 6166억원을 기록했다. 화학 사업도 영업손실 14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배터리 계열사 SK온은 3분기 매출 1조4308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 10월 출범 이래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SK온 측은 “고단가 재고를 소진하고, 헝가리 신규 공장 초기 투자 비용 감소 등 수익성을 개선한 효과”라고 했다. 윤활유 사업도 영업이익 1744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4분기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정제마진 회복세 영향으로 실적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SK온 역시 원가 구조 개선과 신규 고객 수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