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영일만 심해 가스전의 첫 탐사 시추 위치가 사실상 확정됐다. 작업에 투입될 시추선도 이달 안에 우리나라를 향해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차 탐사 시추를 진행하는 한국석유공사는 시추 세부 위치를 포함한 종합 시추 계획안을 마련하고 세부 내용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조율에 들어갔다. 석유공사는 시추 1개월 전까지 구체적 계획을 수립해 산업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시추 일정이 임박하면서 관련 절차가 마무리 절차를 밟는 것이다.
첫 탐사 위치는 애초 예상과 같이 석유·가스 매장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된 ‘대왕고래’ 구조 중 특히 매장 가능성이 큰 지점인 것으로 전해졌다. 석유공사는 다음 달 이곳에 시추공을 뚫고, 해수면 아래 1㎞ 이상 깊이까지 파 내려간 다음 석유·가스 매장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1차 시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탐사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도 곧 우리나라로 향한다. 동남아시아를 출발, 다음 달 10일쯤 부산항에 도착한 뒤 보급을 받고, 시추 장소로 이동해 본격적인 시추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