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4시 20분쯤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5시간 만인 9시 20분쯤 모두 꺼졌다. 사진은 화재가 발생한 포스코 공장 모습. /연합뉴스

10일 새벽 발생한 포항제철소 제3파이넥스 공장 화재와 관련해, 포스코 측은 “포항제철소 2·3·4 고로 가동률을 높여 대응할 수 있는 만큼 철강 생산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4시20분쯤 포항제철소 제3파이넥스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5시간 만에 완전 진화됐다. 당시 공장 근무자는 총 8명으로, 이 중 1명이 가벼운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포스코 측은 “재산 피해가 얼마나 되는지, 화재 원인이 무엇인지 등은 조사 중으로 심각한 시설 손상이 아니라서 일주일 안에 복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이르면 11일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현장에서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포항제철소에서 쇳물을 생산하는 시설은 2고로(연간 213만t 생산 가능), 3고로(488만t), 4고로(530만t), 2 파이넥스 공장(150만t), 3 파이넥스 공장(200만t) 등 총 5곳이다. 이 중 파이넥스는 포스코가 개발한 공법으로, 고로(용광로)와 달리 원료의 예비 처리 과정 없이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그대로 사용해 쇳물을 생산한다.

이렇게 3개 고로와 2개 파이넥스 공장에서 나오는 쇳물을 모아 제강 공정을 거쳐 철강 제품이 만들어진다. 포스코 측은 이날 화재에도 철강 제품 생산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화재로 3 파이넥스 공장이 가동을 멈췄지만, 주력인 2·3·4고로 등은 모두 정상 가동 중이기 때문이다.

또 최근 철강 업황 부진으로 슬라브(철강 반제품) 재고가 충분하고, 고로 등 다른 시설 가동률이 100%가 아니었던 상황이라 가동률을 높이는 식으로 대응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광양제철소도 보유하고 있어 3파이넥스 공장이 일정 기간 멈춰 서더라도 철강 생산·수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