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의 민수용 미수금이 올해 3분기 기준 13조 9000억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스공사는 올해 3분기 매출 8조1093억원, 영업이익 4397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고 영업이익은 90.9%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높아진 데는 외부 요인이 작용했다. 지난해 천연가스 원료비 손실이나 취약 계층에 대한 도시가스 요금 경감 등 일회성 비용 발생 요인들이 있었는데, 이런 비용이 사라지거나 줄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이다.
다만 민수용 미수금은 지난 2분기 대비 2000억원이 추가로 늘어 13조 0000억원이 됐다. 미수금은 천연가스 수입 대금 중 판매 요금으로 회수하지 못한 일종의 외상값이지만, 돌려받을 방법이 없어 사실상 적자에 해당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지난 8월 산업용 가스 요금을 인상했지만, 원료비 요금이 여전히 원가에 못 미치고 있어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 증가 추이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