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야기현 오나가와 원자력발전소 전경. /교도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2040년까지 원전 비중을 20%대로 가져가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원전 강국이던 일본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후쿠시마 사고를 계기로 탈원전에 나섰다. 2022년까지도 일본 전체 발전량에서 원전의 비중은 5.5%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AI(인공지능)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폭증 국면을 맞아 탈원전을 접은 것이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AI 보급 등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탄소 중립과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선 원전이 필수적”이라면서 “일본 경제산업성이 올해 안에 정리할 제7차 에너지기본계획의 전원 구성 목표에서 2040년까지 원전의 발전량 비중을 20%로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특히 올해 들어 원전 재가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은 현재 총 13기의 원전을 가동하고 있는데, 발전량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선 지금의 2배 수준으로 가동 원전 수를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미야기현의 오나가와 원전이 14년 만에 재가동에 나섰고, 시마네 원전(시마네현),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니가타현)도 내년 초 재가동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