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가운데)이 18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 출범'에 참여한 G20 각국 정상, 국제기구 수장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G20(20국) 정상들은 19일(현지 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선언문에는 무탄소 에너지(CFE·Carbon Free Energy)를 확대해 나가면서,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국제적 연대를 심화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CFE는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만 써야 한다는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과는 달리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물론 원전·수소·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등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원에서 나오는 전기를 사용하자는 운동이다.

윤 대통령이 작년 유엔 총회를 통해 제안했으며, 지금까지 영국, 일본, UAE(아랍에미리트) 등 10국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지 선언을 했다. G20 정상선언문에 포함됨에 따라 추가 확대가 기대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총 85항으로 구성된 이번 G20 정상선언문에 우리나라가 강조·제시했던 4개 정도의 주제들이 주요 항목에 잘 반영됐다”며 그중 CFE 확대를 통한 기후 위기 대응 국제적 연대 심화(42항)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42항에서 “우리는 지구 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제한한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 약속 이행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빠르게 줄여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기후변화에 맞서 각 회원국이 다양한 상황·방식으로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며 “G20 회원국들은 국제 경제 시스템 개방에 적극적으로 노력하도록 협조해야 하며, 모든 국가의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개발 달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남미 순방에서 CFE를 통한 탄소 중립 달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지난 16일 페루 APEC에서는 “APEC이 수소·원자력·재생에너지 등 청정 무탄소 에너지 도입을 확대해 에너지 전환을 가속해야 한다”고 했고, G20 정상회의에서도 “한국이 기후 취약국들의 기후 대응 역량을 지원하는 녹색 사다리 역할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