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동남아 같은 따뜻한 나라로 떠나는 승객에게 제공해온 ‘외투 보관 서비스’를 이번 겨울에는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엔 12월~2월 겨울철에 5일간 외투를 무료로 보관해주고 기간을 연장하면 일부 요금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겨울철에는 공항 내 보관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운영을 중단한다.
아시아나항공은 24일 “기존에는 공항 내 상업 시설을 임차해 외투를 보관해왔지만, 올해는 공간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추후에 공간을 확보하면 서비스를 재개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외투 보관을 원하는 아시아나항공 탑승객은 크린업에어·짐제로 등 전문 보관 업체를 유료로 이용해야 한다. 가격은 업체별로 4~5일에 7500~1만원 정도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999년 겨울철 외투 보관 서비스를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지난해에만 총 2만2141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대한항공도 2005년부터 비슷한 서비스를 시작했고,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도 보관 업체와 제휴해 국제선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된 금액으로 겉옷을 맡아주고 있다.
대한항공은 기존대로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2월까지 석 달간 외투 보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객 한 명당 외투 1벌을 5일간 무료로 보관해주고, 5일을 넘어가면 하루에 2500원을 받거나 350마일리지를 공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