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인천공항에서 겨울철 무료로 제공해온 ‘외투 보관 서비스’를 올겨울에는 하지 않기로 했다. 동남아 등 따뜻한 나라로 출국하는 승객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패딩·코트 등을 맡아주는 서비스다. 아시아나항공은 24일 “인천공항 내 외투를 보관할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이번 겨울철엔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이 사용하는 1터미널은 60여 항공사가 함께 이용 중이라 9개 항공사가 사용하는 2터미널보다 유휴 공간을 구하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외투 보관을 원하는 아시아나항공 탑승객은 크린업에어·짐제로 같은 전문 업체의 유료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4~5일 보관 기준 8000~1만원이다. 반면 2터미널을 사용하는 대한항공은 외투 보관 서비스를 계속 제공한다.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 5일간은 무료이고, 이후엔 하루 2500원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999년 외투 보관 서비스를 국내 처음 도입했고, 지난해에만 총 2만2141명이 이용했다. 대한항공도 2005년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스타항공 등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는 전문업체보다 저렴한 금액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