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시제기. /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KF-21(보라매)’에 독자 기술로 개발한 보조엔진(보조동력장치·APU)을 공급한다. KF-21 최초 양산분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를 포함해 추진·착륙·구동·연료 계통 핵심 구성품 총 17종을 공급하기로 했다. KF-21 국산화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총 4731억원 규모 ‘KF-21 최초양산 부품 17종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오는 2028년까지 KF-21 최초 양산분에 보조동력장치를 포함해 17종의 핵심 구성품을 공급한다.

이와 함께 한화시스템도 주요 장비의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KF-21의 두뇌 역할을 하는 ‘임무 컴퓨터’, 조종사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다기능 시현기’와 ‘음성신호 제어 관리 시스템’, 미국이 기술이전을 거부한 핵심 장비 중 하나인 ‘적외선 탐색·추적 장비’까지 항공전자장비 4종 개발을 완료했다. 향후 KAI에 공급한다는 목표다.

앞서 한화는 지난 6월 방위사업청과 5562억원 규모의 KF-21 엔진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오는 2027년까지 KF-21 최초 양산 1차분에 탑재되는 F414 엔진 40여대와 예비 모듈을 납품할 예정이다. F414 엔진은 글로벌 항공엔진기업 GE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엔진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라이선스(면허 생산) 형태로 창원 1사업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KF-21 핵심 구성품을 차질 없이 공급해 자주국방에 기여하고, 보조동력장치 기반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첨단항공엔진 개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