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가 임원들의 격주 주 4일제 근무를 주 5일제로 전환한다. 올 1월부터 노사 합의로 임직원을 대상으로 격주 주 4일제를 실시해 왔는데, 임원에 한해 다시 이전 근무 체제로 돌아가기로 결정한 것이다. 포스코그룹 산하 철강 사업 회사인 포스코는 지난 6월 이미 임원들이 주 5일제로 복귀한 바 있다.
실적이 악화하고 제철소에서 화재가 이어진 상황에서 뒤늦게 고삐를 죄기 시작한 것이다. 앞서 이달 들어 포항제철소에서는 두 차례 화재가 발생했다. 같은 공장에서 2주 간격으로 화재가 나면서 안전 관리가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경영 상황도 좋지 않다. 철강업 불황으로 포스코 3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40% 감소했고, 국내 공장 두 곳도 폐쇄했다. 중국 제철소 매각도 추진 중이다.
이 와중에 포스코 노조는 지난 25일 투표 끝에 72.3%의 찬성률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추가 협상이 결렬돼 노조가 행동에 나설 경우 1968년 창사 이래 첫 파업이 된다. 한편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26일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경각심과 책임감을 갖고 일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