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연구조직인 삼성글로벌리서치(옛 삼성경제연구소·SERI)는 28일 그룹 계열사 경영진단과 컨설팅 기능을 수행하는 ‘경영진단실’을 사장급 조직으로 신설하고 최윤호(61)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을 신임 경영진단실장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발표한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에 이어 삼성의 후속 사장단 인사다. 삼성SDI 후임 대표에는 최주선(61)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자리를 옮긴다.
신설한 경영진단실에 대해 삼성글로벌리서치는 “관계사의 요청에 의해 경영·조직·업무 프로세스 등을 진단하고 개선 방안 도출을 지원하는 전문 컨설팅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사의 사업경쟁력 제고와 경영 건전성 확보 미션을 수행하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삼성전자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 미래전략실 전략팀, 사업지원TF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거쳐 2021년말 배터리 제조 계열사 삼성SDI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삼성 내부에서 대표적인 ‘재무통’ 경영인으로 꼽힌다. 배터리 산업에서도 내실 경영을 이어왔고, 이를 바탕으로 최근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 속에서도 삼성SDI가 가장 안정적으로 방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SDI도 이날 인사를 발표하고 신임 대표이사로 삼성디스플레이 최주선 사장을 내정했다. 최주선 사장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개발실장, DS부문 미주총괄 등을 거쳐 삼성디스플레이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과 대표이사를 역임한 엔지니어 출신 경영인이다. 삼성SDI는 “최주선 신임 대표는 그간 축적한 성공 노하우와 리더십을 바탕으로 혁신과 회사가치 제고를 지속적으로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