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과 포드의 미국 합작법인 블루오벌SK가 미국 정부로부터 13조원 대출을 받는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 자금난을 겪어온 SK온으로서는 숨통이 트이게 됐다. 블루오벌SK는 미국 켄터키와 테네시주에 짓고 있던 배터리 공장에 해당 자금을 쓸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7일 “블루오벌SK가 미국 정부로부터 받는 96억달러(약 13조4000억원) 규모의 첨단기술차량제조(ATVM) 대출의 절반인 48억달러에 대해 보증하기로 이사회가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ATVM 대출은 전기차,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공장 건설에 대해 미국에너지부(DOE)와 미 연방금융은행이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 수준으로 대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GM 합작사인 얼티엄셀즈도 약 3조원을 대출받았다.
블루오벌SK는 지난해 6월 에너지부로부터 보증을 조건으로 대출을 승인받았으나 보증이 없어 실행되지 않았다. 이번에 SK이노가 보증을 서면서 연내 자금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