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9개월 만에 또 희망 퇴직을 받는다. 지난 3월, 1993년 창사 후 처음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나서 올해에만 두 번째다. 쿠팡 등 이커머스와의 경쟁, 내수 부진에 따른 오프라인 실적 부진에 따라 비용 절감과 조직 축소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6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이달 23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공지했다. 앞서 3월에는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했지만, 이번에는 근속 10년 이상의 대리·사원급 직원까지도 대상에 포함됐다.

이마트 측은 “이번 희망퇴직은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직원들의 새 출발을 지원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올해 이마트-트레이더스-에브리데이 간 상품 통합 매입과 물류 시스템 개선 등 비용 절감을 통한 실적 끌어올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3분기엔 전년 대비 11.4% 증가한 122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