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로이터 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독일 총선을 앞두고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AfD)에 지지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 2013년 창당한 AfD는 독일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민자에 대한 강력한 단속, 탄소중립 정책 폐기 등을 내걸고 있다.

머스크는 20일(현지 시각) 엑스(X·옛 트위터)에 “오직 AfD만 독일을 구할 수 있다(Only the AfD can save Germany)”는 짤막한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독일 우파 운동가 나오미 자이브트의 동영상을 리트윗(재게시)했다. 이 동영상은 중도 우파 정당인 기독민주당(CDU)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대표가 AfD와의 논의를 거부한다고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머스크의 발언은 오는 2월 23일로 예정된 독일 조기 총선을 2개월여 앞두고 나왔다. 지난 14일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AfD는 19%로, 중도 우파 CDU·CSU 연합(32%)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알리스 바이델 AfD 공동대표는 엑스 계정에 머스크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당신의 말이 전적으로 맞다”고 맞장구쳤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영국 극우 영국개혁당의 나이젤 패라지 대표를 만나기도 했다. 머스크가 영국개혁당에 1억달러(약 1450억원)를 기부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