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10주 연속 동반 상승했다. 국제 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원·달러 환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 휘발유와 경유 가격 모두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15~1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7원 상승한 L(리터)당 1653.2원을 기록했다. 10주 연속 상승세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이 1713.6원으로 가장 비쌌다. 평균가가 가장 낮은 곳은 대구로 8.3원 오른 1622.3원을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가 1625.5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의 평균 판매가격은 1497.5원으로, 전주 대비 8.3원 상승했다. 일간 기준으로는 지난 19일 1500.66원을 기록, 9월 1일(1500.53원) 이후 약 3개월 반 만에 15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주간 원유 재고 감소, 러시아·이란에 대한 서방 제재 심화 등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73.5달러로, 전주보다 1달러 올랐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전주와 같은 82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8달러 오른 90.1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