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인협회는 미국상공회의소,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등 해외 주요 경제단체들에 최근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한국경제에 대해 신뢰와 관심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25일 밝혔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2024 한경협-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공동 컨퍼런스'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스1

한경협은 류진 회장 명의로 31국, 33개 경제단체 회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최근의 정치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는 견조한 펀더멘털과 높은 국가신인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한국 정부와 기업의 노력으로 최근 사태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첨단산업 투자를 지원하는 세법개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하는 등 기업 활동에 필요한 조치들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고, 정부 차원에서도 외국기업과 해외투자자들의 투자심리 회복을 위한 인센티브가 논의 중”이라고 했다.

최근 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재계는 국내외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한국 산업과 경제에 대한 신뢰를 요청하고 있다. 앞서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무역협회도 최근 파트너 경제단체들에 공식 서한을 발송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은 “최근 일련의 어려움에도 한국경제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높은 회복탄력성과 안정적인 시장 경제시스템을 바탕으로 당면한 어려움을 빠르게 극복해 낼 것”이라고 했다. 윤진식 무역협회 회장도 “역사적으로 한국은 당면한 위기를 빠르게 극복하는 놀라운 회복 능력을 보여왔다”며 “한국경제 회복력과 신뢰감을 현지 기업들에게도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