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6단체장은 29일 2025년 신년사를 내고 세계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등 대내외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위기 극복에 힘을 모으자고 했다. 경제6단체장들은 내년엔 특히 첨단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정부 지원과 과감한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신년사에서 “‘푸른 뱀의 해’를 맞아 뱀이 허물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듯 한국 경제가 다시 태어나야 하는 한 해”라며 “옛것을 뜯어고치고 새로운 것으로 바꾸는 ‘혁고정신(革故鼎新)’의 결단이 요구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과거의 성장 공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면서 “기업은 경영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하고, 민생과 경제와 관련된 정책은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사업보국의 초심으로 본연의 역할에 더욱 매진하겠다”며 “더 많은 기업이 더 넓은 시장에서 더 큰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민간 경제 외교에 힘쓰고 전 세계에 우리 기업 목소리를 빠르게 전달하는 메신저가 되겠다”고 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기업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장하고 국가 경쟁력과 역동성을 높일 수 있도록 경제 전반의 낡은 법·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근로시간제도 유연성 확대와 임금 체계 개편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은 “녹록지 않았던 여건 속에서도 (2024년) 우리 수출 순위는 (전년보다) 한 단계 상승한 세계 7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 국가적 지혜와 역량을 모아 한국 경제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자”고 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중소기업계는 올해를 전망하는 사자성어로 ‘인내심을 발휘하여 어려움을 이겨낸다’는 뜻의 인내외양(忍耐外揚)을 꼽았다”며 “현실의 고난이 커도 중소기업의 힘과 지혜를 모은다면 새로운 성장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기업인에게 위기는 일상의 다른 이름이고 비상한 시기가 도래했다면 맞서 싸워 돌파할 수밖에 없다”면서 “혁신과 도전의 진취적인 기업가 정신을 되살리는 데 공동체 전체가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