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5세대이동통신) 서비스가 국내에 시작된 지 5년이 넘었지만, 농어촌 지역에선 5G 속도가 여전히 대도시(서울 및 6대 광역시)의 약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촌 지역의 5G 이용자들은 대도시 이용자들과 같은 요금을 부담하는데도 차별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4년 통신 서비스 품질평가’에 따르면, 농어촌 지역에서 이용하는 통신 3사의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645Mbps)는 대도시(평균 1121Mbps)의 약 57%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 조사 때도 농어촌 지역(607Mbps)은 대도시(1035Mbps)의 약 58% 수준이었는데, 격차에 큰 변화가 없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5G 기지국을 도시 지역 위주로 구축했기 때문에 생긴 결과”라며 “통신업체들이 설비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했다.

올해 조사에서 통신사별 국내 전체 평균 속도 1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SK텔레콤(1064Mbps)이 차지했다. 그 다음이 KT(1055Mbps), LG유플러스(956Mbps)였다. 다만 대도시 지역에선 KT(1152Mbps), SK텔레콤(1151Mbps), LG유플러스(1060Mbps) 순으로 1·2위가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