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전남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의 후속조치로 국내·국제선 총 1116편을 우선 감편한다고 3일 밝혔다. 회사 측은 “운항 안정성과 정시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사고 이후 제주항공에 대한 예약 취소가 이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있다.
감편은 이달 6일부터 3월29일까지 이뤄진다. 국내선은 김포-제주, 부산-제주, 청주-제주, 무안-제주 등 4개 노선으로 총 838편이다. 국제선은 무안에서 나가사키, 방콕, 코타키나발루, 타이베이, 장자제를 각각 오가는 5개 노선, 278편이 대상이다.
제주항공은 “비운항이 결정된 항공편은 당사 인접편으로 변경 혹은 환불 조치를 하겠다”면서 “추가 비운항 노선도 확정되는대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추가적인 노선 감편을 포함해 총 1900편의 운항량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운항 빈도가 높은 국내선을 비롯해 일본, 동남아 등의 노선이 감편 대상이다.
이날 제주항공의 사고 브리핑에서 ‘감편에 따른 실적 영향’ 질문이 나오자, 송경훈 경영지원본부장은 “매출 감소 같은 부분은 지금 고려할 사항이 아니다”면서 “운항 안정성을 고려하는 것이 현 상황의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