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스터(SK텔레콤), 포차코(KT), 무너(LG유플러스)….
통신 3사가 어린이 고객들을 잡기 위해 인기 캐릭터를 앞세운 새 키즈폰을 잇따라 출시했다. 비록 스마트폰을 직접 생산하진 않지만, 제조사들이 만든 기존 폰에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인기 캐릭터를 바탕 화면에 넣고 관련 케이스·목걸이 등 액세서리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다. 여기에 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들에게 사 줄 수 있도록 유해 콘텐츠 차단은 물론 자녀의 위치를 알려주는 기능 등을 담았다.
KT는 일본 산리오의 인기 강아지 캐릭터 ‘포차코’를 적용한 ‘포차코 키즈폰’(출고가 34만9800원)을 사전 판매한다고 5일 밝혔다. KT는 작년에 산리오의 ‘시나모롤’을 적용했는데, 올해는 키즈폰에 포차코를 내세웠다. 앞서 SK텔레콤은 포켓몬스터 캐릭터를 적용한 ‘ZEM폰 포켓몬에디션 3′(출고가 32만6700원)를 지난달 27일 출시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무너’를 내세운 ‘U+키즈폰 무너 에디션’(출고가 36만5200원)을 지난달 말 내놓았다. 무너는 LG유플러스가 문어를 자체적으로 캐릭터화한 것이다. 작년만 해도 LG유플러스는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 ‘춘식이’를 앞세웠지만, 이번에는 자체 캐릭터를 활용했다.
통신3사의 키즈폰 출시는 미래 고객 선점 차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키즈폰을 쓰면서 가입하게 된 통신사를 청소년이나 성인이 되더라도 계속 유지하게 하려는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