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약 분야가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6일 ‘글로벌 전통의약 시대, 한의약 산업 경쟁력 분석과 수출 촉진 전략’ 보고서를 발표해, 글로벌 전통의약 시장은 2022년 약 5186억 달러에서 2027년 약 7682억 달러로 연평균 8.2%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전통의약이 의료비 절감 및 만성질환 예방에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사용을 권장하고 있고, 세계 주요국도 그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중국(동인당, 운남백약그룹), 인도(히말라야, 다부르), 일본(쯔무라), 독일(벨레다)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전통의약 기업이 다수 나왔다. 보고서는 전통의약이 최근 웰니스 트렌드와 결합되어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 고소득층 소비자를 중심으로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전통의약(한의약) 시장 역시 2021년 약 12.6조 원으로, 2017년 11조 원 대비 약 14.8%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한의학 서비스를 받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의료 관광객이 늘어나 새로운 수요가 뒷받침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무역협회가 지난해 11~12월 한의약 기업 23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26.4%만 수출을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하지 못하는 이유(복수 응답 가능)로는 해외시장 및 수출 관련 정보 부족(89.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자금부족(30.6%), 상이한 국가별 인증 기준(25.3%) 등 순이었다.
무역협회는 “전통의약 시장에서 제품경쟁력을 높이고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해외시장 및 수출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며 “국가별 맞춤 수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마케팅 및 컨설팅 등 지원사업 및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