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가품 의류를 판매했다는 논란에 휩싸이자, 해당 브랜드의 의류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환불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상자의 신발상자’에는 ‘오래 기다리셨죠? 한국명품감정원의 감정 결과’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앞서 이 유튜버는 트레이더스에서 구매한 스투시 맨투맨 가격이 정품 대비 너무 저렴하다고 보고 명품감정원과 중고품 거래 플랫폼에 감정을 의뢰했다.
그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에서 구매한 에쉬 헤더 스투시 맨투맨 상품이 가품이라는 판정 결과를 받았다”며 한국명품감정원에서 받은 소견서를 공개했다.
소견서엔 ‘가품’이라는 감정 결과와 함께 ‘마감 상이’ ‘메인 라벨 상이’ ‘케어라벨 상이’ ‘구성품 상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으며, 소견서 하단엔 “본 상품은 확인 결과 위조품으로 소견됩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스투시는 미국의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로, 국내에서도 젊은 층에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에 논란이 된 맨투맨 상품은 지난해 11월부터 트레이더스 내에 매대를 꾸린 협력 업체에 판매한 제품이다. 정가는 17만 9000원 상당으로, 트레이더스에서는 9만 9000원에 판매됐다. 판매 당시 택에는 제품 번호와 함께 ‘병행 수입된 제품’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마트는 현재로선 해당 제품의 진위를 확정할 수 없지만 고객 편의를 위해 선제로 환불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환불 대상은 1000점 안팎이다.
이마트는 “당사에서 판매한 상품에 대한 가품 논란으로 불편을 드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논란이 발생한 시점에 선제로 해당 상품 판매를 즉시 중단했고, 환불을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전액 환불 절차를 신속히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검증 결과에 따라 적절한 후속 조치를 성실히 수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협력업체 행사 상품에 대해서도 품질 관리 및 검수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