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에도 호황이 이어진 조선업의 작년 전체 수주 실적은 전년(2023년)보다 34% 늘어난 6581만CGT(선박 건조 난이도를 고려한 환산 톤수)으로 집계됐다. 해상에서도 탄소배출을 줄이는 친환경연료 선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다양한 선박 수요에 따라 총 2412척 신규 선박 발주가 이어졌다.
8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는 2024년 누적 수주 실적 통계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중 한국 1098만CGT(250척, 17%), 중국 4645만CGT(1711척, 70%), 일본 등 기타지역은 838만CGT(451척, 13%)로 집계됐다.
연간 수주 실적은 전년 대비 한국은 9%, 중국은 58%가 증가해 중국 조선사의 증가 폭이 컸다. 최근 한국 주요 조선3사는 여전히 조선소 안 건조 공간인 독(Dock)이 가득 찼고, 3~4년치 일감이 쌓인 상황이다. 주문은 밀려들지만 선박을 인도해야 하는 납기 일정이 맞지 않아 수익성이 높은 선박 위주로 선별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중국 조선소는 과거 불황 때 폐업했던 조선소를 다시 재개하며 규모 면에서 빠르게 확충하고, 수주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월말 기준 세계 조선업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167만CGT 증가한 1억 5717만CGT으로, 한국 3787만CGT(24%), 중국이 9078만CGT(58%)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한국은 190만CGT 감소, 중국은 2588만CGT가 증가했다.